국방연구원 사업타당성연구결과·공군 전력공백 우려 절충
AESA레이다 장착 등 F-15K 성능개량… F-15EX급 업그레이드
|
한국형전투기 KF-21(보라매) 최초 양산물량이 40대로 결정됐다. 다만 20대는 올해 6월 계약하고, 나머지 20대는 내년에 계약이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한국형전투기(KF-21) 최초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형전투기 KF-21 양산사업은 F-4 등 장기 운영 전투기 도태에 따른 대체 전력으로서 미래 전장 운영개념에 부합하는 한국형전투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체계개발을 하고 있다.
40대로 결정된 KF-21 최초양산에는 오는 2028년까지 약 7조 9200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올해 6월까지 20대가 계약되고 나머지 20대는 개발 상황을 봐가며 내년 중에 계약을 추진 한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계약이 2차례로 나눠서 이뤄져도 최초양산 물량 40대에 대해서는 추가 사업타당성연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계약방식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최초양산 물량을 20대로 해야 한다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연구결과와 공군의 항공전력 공백 우려를 동시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날 방추위에서는 정조대왕함급 이지스구축함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할 함대지탄도유도탄 체계개발기본계획(안)과 F-15K 성능개량 구매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은 적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기 위한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개발되는 유도탄은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급의 파괴력에 사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기간은 2024부터 2036년까지이고, 총사업비는 약 6800억 원이 투입된다.
F-15K 성능개량 사업은 공군에서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과 생존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을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F-15K 성능개량 사업을 국외구매(FMS)로 추진하는 구매계획(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F-15K 전투기에 전자식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다가 장착되고, 임무컴퓨터와 통합전자전체계가 최신형으로 교체된다. 이렇게 되면 F-15K는 같은 기종의 최신형 모델인 F-15EX급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사인 보잉이 제안한 전방동체 전체 교체안은 높은 비용 문제로 체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고 총사업비는 약 3조 8900억 원이 투입된다.
방위사업청은 "성능개량을 통한 신속·정확한 표적식별 및 타격 능력 향상, 안정적 운영 여건 마련으로 F-15K의 장점인 장거리 임무능력과 무장 탑재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