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대표는 "2024년은 엔씨에게 여러 의미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쓰론앤리버티)' 글로벌,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론칭이 예정되어 있고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 RPG 등 새로운 장르의 여러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매우 어렵다"면서 "소니와 MS, EA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이 스튜디오 폐쇄 및 감축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년 글로벌 시장은 성장이 멈춰 섰고 게임 시장 및 고객들의 취향 역시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며 "게임 산업 전반에 퍼진 불안정한 변화 속에 산업계는 그 대책을 마련하느라 초긴장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 속에서 엔씨 역시 살아남기 위한 변화와 더 높은 도전을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고자 한다"고 했다. 공동대표 체제는 각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원팀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택진 대표는 "저는 CEO이자 CCO로서 엔씨의 핵심인 게임 개발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공동대표로 합류할 박병무 내정자는 엔씨 경영을 더욱 탄탄하게 하고 전문성을 발휘해서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택진 대표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의 개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게임 개발 ▲게임 개발의 새로운 방법 개척 등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 가지에 집중한다고 했다.
특히 "최우선으로 주력하는 분야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기존 IP를 기반으로 한 스핀오프 게임들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엔씨가 장점을 가지고 있는 MMO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더욱 확장해 RPG 이외에 MMO슈팅, 샌드박스, MMORTS 등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 IP 및 기술력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한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새로운 방식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금 많은 게임 개발사들은 엄청난 제작비와 너무 긴 제작 기간으로 위험성이 사업의 지속성을 넘어서는 위기에 처해 있고 아무리 성공을 해도 지속성을 만들어줄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AI와 리더 양성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개척해 나가려 한다"면서 "새로운 AI 기술을 게임 제작에 적극 도입해 비용의 효율성과 제작기간 단축을 통한 창작 집중성을 만들어내겠다"고 자신했다.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엔씨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시장의 기다림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