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더 잘하겠다, 호남에 진심"
'호남 승리 간절' 외친 한동훈
현장 민심은 싸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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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 아랫장을 찾아 순천 시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부분과 저희에게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고 실천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농축산물 가격에 대비해 긴급 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주부터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당정 협의책을 깜짝 발표했다.
이어 "저희는 정말 호남에서 당선되고 싶다. 저희가 만약 호남에서 당선된다면 단순하게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호남을 더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순천 웃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시장 내에선 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지지자들간의 신경전도 벌어졌다. 한 위원장을 따라가는 지지자 행렬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시민이 "이재명 화이팅"을 외치자, 한 위원장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하며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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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두 번째 호남 지역으로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지난 1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은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광주는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를 넘어 불모지다. 2020년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약 1만 5000표 가량(2.22%)밖에 얻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광역시 충장로에 위치한 충장우체국 앞에서 "호남에서, 광주에서 홀대받을 걸 알고 왔다. 정말 광주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싶었기에 그것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지역구에 출마한 8명의 후보자도 같이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을 추켜세우며 "누구를 선택해야 대한민국과 호남이 전진할지 후진할지 생각해 봐달라. 우리는 미래를 가져올 세력이고 이재명·조국·통합진보당 잔당 세력은 과거의 세력, 후진하는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16년 만에 호남에 모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저희가 호남에 정말 잘하고 싶고 진심이기 때문"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호남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 시민들의 반감도 거셌다. 경찰·경호 인력이 곳곳에 배치됐고 곳곳엔 피켓을 든 시위자도 보였다. 50대 남성 시민은 "한동훈은 물러가라"고 외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한 20대 여성 시민은 '5.18 망언 후보 공천, 광주 기만하는 한동훈은 물러가라'라는 피켓을 들고 진입을 시도하다 경호 인력에 제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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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전라북도 전주를 찾았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주을 선거구는 예외로 국민의힘, 민주당, 진보당 3당의 경쟁이 뚜렷하다. 2016년엔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 2020년엔 민주당 이상직 의원,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당선되며 당적이 다른 세 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한 위원장은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 위치한 전동성당 앞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도시라고 예전부터 생각해온 성당 앞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됐다"며 "저희가 전북 시민들에게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외쳤다.
그는 지난 세 번의 총선을 겨냥해 "아름다운 전북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정치적으로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맡겨놓은 자리라고 나태하게 생각하는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이 경쟁하겠다. 정말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전북에서의 지역구는 그냥 한 석, 두 석이 아니다. 국민의힘이 보란듯이 승리한다면 정말 통합을 위한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 정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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