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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TV도 올라오는 中…삼성·LG, AI로 격차 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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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4. 03. 16. 06:00

삼성전자
AWE 2024가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들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세계 TV시장에서 중국업체의 공세가 뜨거운 가운데 중국 대형 가전업체인 TCL, 하이센스가 프리미엄 TV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이들 중국 업체가 시장점유율을 각각 10%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중국 업체 등의 4대 구도를 갖게 됐다. 중국 업체들은 중소형에 이어 대형 TV에서도 추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입힌 초(超) 프리미엄 TV로 격차 벌리기에 나섰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프리미엄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39%의 증가했다. 이 배경에는 중국 내 미니LED LCD를 사용한 대형 TV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업체 TCL과 하이센스는 미니LED LCD 패널을 사용한 대형 TV 제품군에 대한 판매를 늘리고 있다. 미니LEC LCD TV는 삼성전자가 대형 TV 라인업에서 주력 제품 중 하나다.

미니 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1㎛=100만 분의 1m)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TV다. 기존 단점인 명암비 등을 개선한 프리미엄 LCD TV로 볼 수 있다.

TCL와 하이센스의 중국에서 출하량 성장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각자 점유율 10%를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점유율은 삼성전자 55%, LG전자 23%, TCL·하이센스 각 10% 등 4대 구도가 그려졌다.
중소형 TV에 이어 대형 TV에도 중국업체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초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공세에 나선다. 양사는 AI를 입혀, 화질 등 다각적 감각 요소에 업스케일링을 하고, 스마트홈 기능 등을 적용해 이전보가 더 높은 프리미엄을 가진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8] LG전자 AWE 2024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인 AWE 2024에서 LG전자가 마련한 전시 부스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LG전자
양사의 공통점은 AI 기능 강화다. 삼성전자는 Ne`o QLED 8K TV에 전작 대비 8배 많은 뉴럴 네트워크(512개)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 프로세서를 활용하면 저화질 영상도 8K 수준의 화질으로 개선할 수 있고, 특정 영역을 분석해 명암비를 강화하는 등 여러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도 기존 알파9 프로세서보다 AI 성능을 4배 이상 개선한 알파11 프로세서를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 적용했다.

또한 양사는 중국에서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현지 맞춤형 TV를 선보이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가전·전자산업박람회 'AWE 2024'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를 위한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14형·101형·89형·76형 등 다양한 크기의 마이크로 LED 제품을 공개했드며,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된 2024년형 네오 QLED 8K도 선보였다. 신형 네오 QLED 8K는 저해상도 영상을 8K급으로 업스케일링 해주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 AI가 사물의 움직임을 더욱 선명하게 보정하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등 각종 AI 기술이 접목됐다.

LG전자는 77형·83형 올레드(OLED) TV 등을 선보였다. 올레드 TV는 프레임 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하게 분석해 화질을 업스케일링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넷플릭스·애플TV+ 등 OTT 콘텐츠까지 실시간으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은 LG TV 중 최초다.

한편, 프리미엄 TV 시장은 전체 TV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690만대이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유럽과 북미보다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프리미엄TV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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