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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홍 시장의 고성과 폭언을 당한 진형익 시의원은 14일 홍 시장의 유감 표명에 대한 의견을 묻자 "홍 시장에게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해 약속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홍 시장은 유감만 표명했다"라며 "홍 시장의 유감 표명에 저도 유감이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의원들과 상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창원시의원 10명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시장의 행동에 진형익 시의원은 상처를 입었고, 시의회와 시민은 무시당했다며 홍 시장에게 본회의장에서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홍 시장은 김이근 시의회 의장에게 유선으로 입장을 알렸고, 김 의장은 지난 13일 제1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지난 8일 있었던 시정질문 과정에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시정이나 시정질의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홍 시장의 뜻을 시의회에 전달했다.
김 의장이 자신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이날, 홍 시장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창원에 소재한 한국전기연구원을 방문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시의원들은 홍 시장의 행동이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어 홍 시장과 민주당 시의원들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8일 창원시의회 제1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진형익 의원이 준비한 마산해양신도시 민간개발사업 질문 과정에 지난 1월9일자 KBS뉴스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제시하자 '이 영상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요?', '질문하지 마세요', '전혀 상관도 없는 이런 영상을 틀고 앉았습니까?'라는 등의 고성과 폭언을 한 후 답변 석을 이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