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진검승부
유권자 선택에 따라 '국가운명' 좌우
|
이번 총선은 6·1 지방선거 이후 2년 만에 치뤄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집권 3년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과 다수 의석으로 21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격돌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앞두게 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이 패배할 경우 여소야대 정국이 이어지며 현 정부 개혁과제 추진은 급격히 동력을 잃을 수 있는 등 정권 명운이 걸렸다. 민주당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권 탈환의 발판 마련에 실패할 수 있는 만큼 여야 어느쪽도 물러설 곳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또 단순히 의회 권력 재편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위기 대응의 해법이 달라질 수 있는 등 국가 운명도 총선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혁신공천을 완수하고, 심판의 날을 향해 필사즉생의 이기는 선거전을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당내 비명횡사로 불리는 공천파동 이후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과제로 떠올랐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공천 이후 갈라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운동권 특권세력, 부패세력, 종북세력 합체로 나라를 망치는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겠다"며 "동료시민을 위한 정치개혁·민생정치의 새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번 주 서울·경기 등 수도권, 부산·경남 등 PK를 시작으로 격전지를 중심으로 민심 공략을 위해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