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이 갤러리로”…송파구 ‘갤러리 하하호호’ 작품 펼쳐

지난해 6월부터 공사장 가림막에 지역예술가 작품 담아
방이·석촌·잠실동 등 지역 곳곳 '갤러리 하하호호'로 변신

방이동 갤러리 하하호호 /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지역 내 공사장 가림막이 미술 작품으로 전시하는 갤러리로 변신해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6월 공사장 가림막 디자인인 '갤러리 하하호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역 내 공사장 가림막에 송파미술가협회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담아냈다.

'갤러리 하하호호'는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 공사장,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부지 공사장, 석촌역 한솔병원 공사장 등에 설치되어 30여 점의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음, 먼지 등 공사장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재능발현의 기회를, 구민들에게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1석 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이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부지 공사장(방이동 52번지 일원)'에는 300m에 달하는 가림막에 정물화, 추상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 작품 26점이 전시됐다.

방이동에 거주하는 김명훈씨(49)는 "매일 걸어 다니는 길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동네가 다 환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 제공에 참여한 양영화 작가(58)는 "문화예술의 도시 송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참여 소회를 밝혔다.

서강석 구청장은 "'갤러리 하하호호'가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에게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주고 있어 보람된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의 도시, 송파' 명성에 걸맞게 삶 속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문화적 여유를 즐기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