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X 트랜스포터-10 로켓이 미국 켈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제공=스페이스X
한국군과 실시간 대북 감시용 초소형 위성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아이스아이(ICEYE)가 업계 최고 수준의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군이 요구하고 있는 위성 영상 해상도에 근접한 것으로 향후 한국군과의 협력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아이스아이에 따르면 이번에 쏜 위성은 25㎝ 영상 촬영이 가능한 1200MHz 레이다 대역폭의 기술 실증기를 포함해 3기의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다(Synthetic Aperture Radar·SAR) 위성이다. 이들 위성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라이드쉐어 트랜스포터-10에 탑재, 발사됐다.
발사된 3기의 위성들과 통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등 정상적인 초기 운영과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게 아이스아이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사된 3기의 SAR 위성 중 2기는 아이스아이의 미국 자회사에서 제작됐고, 1기의 기술실증기는 아이스아이 핀란드 본사에서 제작됐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들은 영상 품질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더 빠른 다운링크 속도로 보다 민첩한 영상 수집이 가능하다. 아이스아이는 이들 위성의 엔지니어링 테스트를 수행한 다음 바로 상용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애리조나 투손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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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데이비스-몬탄 공군기지의 항공기를 아이스아이 위성이 50㎝ 해상도로 야간 촬영한 위성사진. 이 위성사진에는 개별 항공기의 외관뿐만 아니라 항공기를 더욱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도록 구성 요소 수준까지 확대 관찰할 수 있는 스팟 파인 기능이 담겨 있다./제공=아이스아이
라팔 모드르제브스키 아이스아이 공동창립자(최고경영자)는 "아이스아이는 더욱 늘어난 위성군을 통해 지구상의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1200MHz 대역폭의 기술 실증기 발사로 25㎝ 해상도의 SAR 영상 촬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세밀한 원격 감지를 통한 최고수준의 선명도 제공으로 고객에게 최우선 순위의 의사결정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아이스아이는 초소형 SAR 위성분야 글로벌 리더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34기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주간이나 야간은 물론 어떠한 환경 조건에서도 지구 표면의 모든 위치를 촬영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SAR 군집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아이스아이는 올해 안에 최대 15기의 위성을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