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물 시장서 40%대 점유하며 26년간 1위 유지
백경훈 사장 "체계적인 품질관리 힘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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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해 국내 먹는 물 시장에서 40.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6년간 업계 1위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삼다수의 국내 먹는 물 점유율이 42.6%(2021년)에서 40.3%(2023년)로 소폭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시장규모가 1조 2534억원에서 1조 3702억원으로 9.3% 증가하면서 제주삼다수의 매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공사가 제주삼다수를 통해 5339억원에서 5522억원으로 3.4%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사는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초등학생의 자녀를 둔 육아맘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직후 먹는 물을 갖고 등교하는 초등학생이 있어서다. 이들을 제주삼다수 소비자로 만들어 놓으면, 미래의 소비자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차별화 전략의 포인트로 '단일 수원지'를 내세웠다. 일반적인 국내 먹는샘물은 대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한 수원지에서 2개 이상의 브랜드에 생수를 납품하거나, 한 브랜드에서 여러 지역의 수원지를 사용하고 있어 취수원 관리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반면 공사는 하나의 수원지에서 제주삼다수만 생산하고 있어, 엄격한 수질·품질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1998년 출시한 후 단 한 차례도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일본 후생성 등 국제 공인기관의 엄격한 수질검사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공사가 2021년 생수기업 최초로 환경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는 점도 있다.
실제 제주삼다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강수가 천연 필터인 화산송이층에 의해 18년 동안 걸러진 결정체다. 잠재적 오염원 차단을 위해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관리 중이며, 2020년부터는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취수원 일대를 제주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환경을 보전하고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가 지정한 먹는샘물 검사를 기준의 10배 이상으로 실시하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기도 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먹는샘물은 먹는물관리법상 원수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최소한의 처리만 가능하기 때문에 수원지와 원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체계적인 품질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