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유 확장해 美·유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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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베트남 급식사업장에 K스트리트푸드(길거리 음식) 품목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단가가 높아도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가 많아서다. 이를 위해 현지에서 관련 페스티벌을 진행하기도 했다. 식자재유통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선포한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 전략을 큰 틀에서 보면 급식사업뿐만 아니라 '식자재유통사업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삼성웰스토리가 급식사업에서 식자재유통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국내 급식 시장규모가 5조원대에 불과한 반면, 식자재유통 시장규모는 60조원대다.
미래도 밝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 기준으로 기업간 거래(B2B) 식자재유통 시장규모는 55조원(2020년)에서 64조원(2025년)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식자재유통 시장은 중소·영세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아워홈·현대그린푸드 등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은 기업 비전과도 연결된다. 정해린 삼성웰스토리 사장은 2033년까지 총매출 중 해외사업의 비중을 30%로 높여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정 사장은 지난해 말 기업 비전 선포식에서 "해외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총매출 중 해외사업 비중은 2%(2014년)에서 11%(2023년·잠정치)로 증가한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1.9% 포인트씩 늘려나가야 30%를 채울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중부 유럽 등을 대상으로 급식 사업의 신규 진출을 검토 중인데, 이들 국가까지 진출하면 해외 비중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베트남은 중요한 국가다. 2015년 베트남 급식시장에 진출한지 3년만에 단체급식 1위에 올라섰고, 현재 해외사업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전체 급식 운영 사업장의 79%는 외부 사업장인데, 중국,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및 한국 기업, 현지 로컬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4년(2020~2023년)간 현지 매출은 1016억원(2020년)에서 1390억원(2023년·잠정치)으로 증가세를 기록 중이며, 해외법인별 매출에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올 상반기엔 베트남 현지에 완공 예정인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국내 유통을 넘어 한국과 제 3국간의 식자재 수출입을 중개하는 글로벌 식자재유통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해 현재 200억~300억원 수준의 베트남 식자재유통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