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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칫 29일 본회의에서 획정위 안이 통과하지 못해 4월 총선을 정상적으로 실시하지 못하면 이것은 전적으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선관위가 제출한 획정위 안은 사실 국민의힘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편파적인 안"이라며 "인구 기준으로 적용하면 경기 안산, 서울 노원, 서울 강남, 대구에서 1석씩 감소하는 게 맞는데 획정위는 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강남과 대구 의석은 그대로 유지하고 전북과 부천 의석을 감소하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크다"며 "인구가 330만명인 부산은 18석인 데 반해 298만명으로 비슷한 규모인 인천은 13석에 불과하다"며 "선거구 증감은 가급적 도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오히려 인구소멸지역인 전북 의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원칙도 없고 편파적이고 인구소멸지역에 대한 배려도 없는 여당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관위 획정위 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그동안 협상에서 비협조적이었고 기존 획정위 안을 고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획정위 안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제 와서 우리가 원안을 하겠다고 하니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안이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