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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핸 정비사업 왕좌 탈환”…서울 곳곳서 ‘수주 깃발’ 꽂는 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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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2. 19. 16:57

올 들어 전국 4곳서 2조3000억 수주
작년 실적의 절반 수준
노량진1구역·개포주공5단지·여의도 한양 등 수주 총력
지난해 현대건설에 1위 자리 내줘…올해 탈환 여부 관심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지난해 간발의 차로 현대건설에 도시정비사업 실적 1위 자리를 내준 포스코이앤씨가 올해 왕좌 탈환을 시도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사업비 1조3000억원 규모의 부산 재개발 최대어인 촉진2-1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3건의 정비사업 시공권을 획득하며 착실하게 수주 곳간을 쌓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기준 올해 들어 약 2조3047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권을 따냈다. 2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벌써 작년 실적(4조5938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린 것이다.

수주 사업지 및 수주액은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1조3000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부영아파트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2지구 재개발(2821억원) △송파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이다.

서울 '알짜' 사업지 3곳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워 2차례 단독 입찰하면서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3층짜리 28개 동에 아파트 299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900억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20일 현장설명회를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눈독을 들리고 있다. 이 단지는 약 697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1279가구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에선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와 7020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와 7740억원의 공사비를 제안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가 올해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4조6038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판에 현대건설이 경기 평촌 공작부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지분 45%)를 따내면서 불과 80여억원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정비사업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연말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며 "작년 실적과 유사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의 수주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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