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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시스템공천 결과 수용”…한동훈 “큰 정치인다운 결정, 반드시 승리”

김성태 “시스템공천 결과 수용”…한동훈 “큰 정치인다운 결정, 반드시 승리”

기사승인 2024. 02. 1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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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구 컷오프 잡음 해결한 국민의힘
김성태 "당의 결정 겸허히 수용하겠다"
한동훈 "정치란 뭔가 생각…큰 정치인답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김성태 전 의원이 공천배제(컷오프) 수용 입장을 낸 데 대해 "큰 정치인답게 필요한 결정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컷오프를 수용하고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따로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란 뭔가 생각해본다. 큰 정치는 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뭔가 이루려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와 김 전 의원의 마음은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료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이상한 사람들이 동료시민들의 삶을 망치는 걸 막기 위해 저도 필요한 결정을 한거고 김 전 의원도 큰 정치인답게 필요한 결정을 해주신 것"이라며 "저희는 함께 가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5명의 단수 추천 후보 명단을 살펴보면, 서울 송파갑에 박정훈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함께 경쟁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 친구 석동현 변호사는 컷오프 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보수정당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실천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과거에는 사람을 보면서 룰을 바꿨고, 소위 '호떡 공천'이 있었다"며 "저는 공관위에 '룰'을 먼저 정하고, 사람을 택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공관위는 1차 회의에서 큰 틀의 '룰'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만든 분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달리 진짜 단식했다. 저도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스템을 존중해야 한다. 김 전 의원 같은 분이 우리의 시스템 공천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컷오프 문제는 개인으로 보지 않으면 한다. 저희도 그렇게 보고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공정한 공천, 사심없는 공천이라는 걸 말씀드릴 수 있다. 앞으로도 공천이 제대로 이뤄지고, 여러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공관위를 단단히 지키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소통관 나서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YONHAP NO-2515>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14일 입장발표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총선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 컷오프를 수용한다고 남겼다. 그는 "여전히 아쉬운 심정을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 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적었다. 이어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주신 한동훈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도 전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회의에서 "김 전 의원은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함으로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온몸으로 막았던 분이고, 그 특검 결과 드루킹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시스템 공천을 하다보면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아쉽지만 탈락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컷오프를 강하게 반발하는 김 전 의원을 한 위원장이 직접 다독여 분위기를 수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9명의 공천배제 명단에 포함됐다. 과거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됐지만, 뇌물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 형을 받은 경우 사면·복권됐더라도 공천을 배제하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방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컷오프 대상자들이 개혁신당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런 정도의 공공성, 정치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면 가라고 말씀드리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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