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은 광주로, 이준석은 대구로?
조응천-이원욱은 현 지역구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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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가 우여곡절끝에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빅텐트 완성에 성공했지만 총선까지 넘어야할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네 세력 간의 화학적 결합은 물론 신당이 확실한 지역 기반 없이 출발한 상황에서 영·호남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두 공동대표가 나란히 대구와 광주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두 사람이 대구와 광주에서 당선된다면 영·호남에 모두 기반을 둔 '달빛'(대구의 옛 이름 달구벌+광주의 옛이름 빛고을) 정당이자 지역 갈등을 극복한 정당이라는 정치적 의미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전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4·10 총선에서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 "대여섯군데로 추려서 지금 보고 있다.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의 출마 예상 지역으로는 우선 지난 10년간 표밭을 가꾼 서울 노원병이 거론된다. 다만 노원병은 이 대표가 앞서 3번이나 낙선한 만큼 이번에는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대구를 선택할 경우에는 대구 정치 1번지이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수성갑이 거론된다. 다만 수성갑은 현역인 주호영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선 상황으로 대구의 다른 지역도 현재까지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마땅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은 선택지로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국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경기 용인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양향자 의원의 '광주 서구을'이나 친명계가 포진한 '광주 동남갑'(윤영덕 의원), '광주 광산을'(민형배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광주·전남에서는 벌써 이낙연 공동대표와 맞대결을 원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무총리·당 대표·전남지사를 지낸 '5선' 이낙연 공동대표와 한판 붙겠다는 선전포고이자 자신을 알리는 '지렛대 마케팅' 차원이다. 민주당에선 천경배 전남 영암·무안·신안 예비후보와 김명진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가 각각 이낙연 대표에게 맞대결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