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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 D-1…프라보워 “결선투표 없이 한번에 승리” 자신감

인니 대선 D-1…프라보워 “결선투표 없이 한번에 승리” 자신감

기사승인 2024. 02.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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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ONESIA-ELECTION/CAMPAIGN <YONHAP NO-2644> (REUTERS)
지난 10일 마지막 공식 선거유세에서 연셜하고 있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한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결선 투표 없이 "한번에 승리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알자지라는 11일 프라보워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며 그가 "선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군 출신의 프라보워 수비안토(72)는 현직 국방부 장관이자 야당인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의 대통령 후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0일 공식 선거 운동을 종료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렘바가 수르베이 인도네시아(LSI)'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유권자 122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프라보워 후보가 51.9%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23.3%)와 지지율 격차를 무려 28.6%포인트(p)까지 벌렸다.

대통령 선거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14일 대선에서 1위 후보가 유효표의 과반과 33개 주(州)의 절반 이상에서 20%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2위 후보와 다시 오는 6월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프라보워 후보가 과반이 넘는 지지율 기록한 것이다. 다만 알자지라는 "승리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과반을 넘긴 했지만 압도적인 것은 아닌 만큼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프라보워는 인터뷰에서 "모든 지표가 단 한번의 승리로 끝날 것임을 보여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조코 위도도 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37) 부통령 후보와 손을 잡았다. 그 덕에 서민친화적인 이미지로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도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직·간접적으로 아들과 손 잡은 프라보워 쪽을 지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인 그는 1998년 학생 운동가 납치 사건과 파푸아·동티모르의 인권 유린에 연루됐단 혐의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해당 혐의를 계속해 부인해 왔고 이번 선거에선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이미지 탈바꿈에 성공했단 평을 받는다. 인도네시아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40세 미만인데 이들은 30여년에 달하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군사독재 시절도, 프라보워가 그런 수하르토의 사위란 점도 잘 알지 못한다. 프라보워 후보는 비판자들과 관련된 질문에는 "인도네시아의 이익을 위해 일하겠다"며 "지난 선거에서 동(東)누사텡가라주에서 크게 졌지만 국방부 장관이 된 후에 그곳에 가장 크고 최고의 폴리텍 대학을 세웠다. 이미 입증했다"

러닝메이트인 기브란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40세 미만이 아니라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이란 점에서 이슈가 돼 일각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며 "하지만 정치다. 항상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래대로라면 기브란 후보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피선거권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규정에 걸려 출마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는 '이미 지방선거와 총선 등의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에게는 예외를 허용하며 현 수라카르타 시장인 기브란 후보의 출마길을 열어줬다. 당 헌재 소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처남이자 기브란의 고모부였던데다, 규정 예외의 수혜자가 대통령 아들이란 점에서 거센 논란과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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