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막판 불참 선언… “흡수통합, 원칙에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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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에서는 두 창준위의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 신당의 당명과 당 대표, 정강·정책, 당헌 등이 결정됐다.
통합 신당의 당명으로는 당초 통합 선언 당시 내세웠던 가칭 '개혁미래당' 대신 당원 및 지지자 공모 등의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 미래'가 결정됐다.
당 대표로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과 김종민 미래대연합 공동창준위원장이 공동으로 선출됐다.
지도 체제는 당 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지도부 선출은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당의 상징색으로는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의 프러시안블루와 새싹·나무·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그린이 선정됐다.
당헌은 헌법 및 정당법에 기초해 총 9장 92조로 구성됐으며, △집단지도체체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당무검증위원회 '레드팀' 도입 △지역위원회에 광장민주주의 도입 △공직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해 구체화된 공천배제요건 당헌 명시 △당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제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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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것이 불안한 윤석열 정부를 가장 준엄하게 심판하겠다. 윤석열 정부가 잘못 가는 길 바로잡고 그들이 못하는 일을 깨우쳐 주겠다"며 "부패와 부도덕의 늪에 빠진 민주당을 대체하겠다. 그들이 못하는 정권심판과 정권교체를 우리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뜨리는 일, 그것이 우리 새로운미래의 당면 과제"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미래, 온 국민의 새로운미래, 저희 새로운미래가 열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공동대표는 "국민의 마음 모을 리더십이 없다. 이 리더십의 위기, 정치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야말로 대한민국에 가장 심각한 위기, 진짜 위기"라며 "대한민국 정치는 실패했다. 세상 바꾸는 데, 국민 삶 바꾸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악순환이다. 양당의 적대 정치가 강성 지지층의 증오와 적대를 자극하고 그 에너지는 정치를 극단 대결로 몰고 간다"면서 "이 적대와 대결의 승자독식 정치, 정글의 정치 바꾸지 않고는 국민 삶 바꿀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갈라놓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힘 모아내는 '국민 대타협 정치'를 반드시 해내겠다. 민생을 살리고 미래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겠다"며 "다양한 시민의 꿈과 미래를 담아내는 플랫폼이 되겠다. 시대를 선도하는 정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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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은 행사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더 큰 통합을 위해 오늘 저희는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통합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다.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다. 정당의 헌법인 강령과 당헌은 반드시 합의되어야 할 사항이지만 일방적 의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가치와 비전으로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 그 길 위에, 오늘 출범하는 '새로운 미래'도 함께 해 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3지대 주축들이 총출동해 축사에 나섰다.
이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가는 길에 무수한 이견이 노출될 것은 자명하다. 지금 시점에서 저희가 가진 이견이 작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라며 "우리가 공통 분모에 합의할 수 있느냐를 바탕으로 진지한 대화를 해야 될 것이고, 언제든지 각자의 위치를 존중한 상태에서는 그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이 다가오는 과정 속에서 서로 간의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했다.
금 공동대표는 "우리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기존의 양당 체제를 깨고, 제3지대가 힘을 모아 정치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가는 것"이라며 "합쳐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에 손을 맞잡고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바람은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원수처럼 싸우지 말고 대화하고, 머리를 맞대고, 타협하면서 힘을 합치는 정치의 기본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며 "그것이 제3지대가 해야 할 일이고, 제3지대의 무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