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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시장 안 좋다… 올해 신사업 실질성장 변곡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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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2.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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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화학이 지난해 첨단소재 사업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선 성장에 매출이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 석유화학사업이 적자 전환한 게 뼈아팠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다소 부침을 겪겠지만, 신성장사업 만큼은 실질 성장과 수익을 끌어올리는 변곡점이 될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55조2498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사업과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전으로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석유화학 시황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5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메탈가 하락으로 첨단소재 부문 전지재료도 수익성이 하락했다. 에너지솔루션도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유럽 공장 가동률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차동석 LG화학 사장(CFO)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됐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 6000억원이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이보다 5% 증가한 27조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며 석유화학 시황이 지속 불안정한데다, 전방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부진이 심화되는 분위기기 때문이다. 차 사장은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LG화학은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으로 수익성을 방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동북아시아 신·증설이 축소되면서 부담은 완화되겠지만, 과거 증설 물량의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차 사장은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첨단소재부문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가 남아있고, 메탈 가격이 하락하면서 성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LG화학은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늘면서 지속 성장이 전망된다. AVEO사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차 사장은 "올해는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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