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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운동권 카르텔, 요직 장악해 권력 이어와…엄중한 국민 심판 받아야”

한동훈 “운동권 카르텔, 요직 장악해 권력 이어와…엄중한 국민 심판 받아야”

기사승인 2024. 01. 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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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 서면축사
"민주화 투사들 변함없이 존경…특권과 정치 퇴행 심판해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운동권 정치인들을 향해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86 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 생)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난 수 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잡으며 국민과 민생을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했다.

이어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하면서 권력을 이어 왔다"며 "이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늘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서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오늘의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완성하신 것에 예나 지금이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제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끌고 있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권을 누리며 반칙을 일삼는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 퇴출되지 못한 체 22대 국회에서도 계속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후퇴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며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우리 정치의 중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86 운동권' 청산을 4월 총선의 기조로 잡으면서, 당은 이에 맞춘 전략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 의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29일 비대위 회의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대항마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했다. 윤 전 의원은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했다.

태영호 의원도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국민대 총학생회장을 지닌 운동권 출신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도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를 공식화하며 김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운동권 청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며 여당의 운동권 청산 기조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남의 눈의 티보다는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봐야 된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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