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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직격탄… 부실기업 4000곳 넘었다

경기침체 직격탄… 부실기업 4000곳 넘었다

기사승인 2024. 01.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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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입대업 부실확률 가장 높아…평균 21.4%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부실기업' 수가 4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를 견디지 못해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기업 수가 전년대비 10% 이상 늘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직격탄을 맞은 건 부동산·임대 등 건설업이었다.

3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기업부실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 제외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 3만6425개사 중 11.7%인 4255개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정됐다.

부실기업은 2019년 2508개사, 2020년 3077개사, 2021년 4012개사, 2022년 3856개사로 지속적으로 느는 추세다. 특히 평균 부실 확률(정상 기업이 부실 상태로 전환될 확률)은 2019년5.3% 이후 매년 늘면서 지난해 7.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이 21.4%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함께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교육 서비스업(14.2%), 전기·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3.9%), 운수업(13.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부실기업 증가는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리스크를 확대 재생산해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부실 위험을 경감시키기 위해 자금조달 금리를 인하하고 기업활력제고법의 사업재편 제도를 활용한 선제적인 사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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