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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대형 전지 물량 확대로 올해 성장 기조 복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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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민 기자

승인 : 2024. 01. 31. 08:44

신한투자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지난 4분기 소형 전지 실적이 과거에 비해 저조한 반면 올 1분기부터는 전기차(EV)용 중대형 전지의 매 분기 점진적인 물량 확대로 성장 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으로 유지했다.

3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SDI의 매출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4400억원 대비 29%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실적 부진은 소형 전지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 전지 부문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감소할 것으로 봤다. 부동산 하락의 여파로 전동공구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재고 조정이 지속됐고, 소형 전지의 외형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중대형 전지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형 전지는 매출액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1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대형 전지 사업 중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지만, EV용 매출액은 소폭 성장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삼성SDI는 경쟁사들과 달리 차별적인 물량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집중된 고객 포트폴리오로 테슬라와 중국 OEM발 EV 가격 경쟁의 여파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EV용 중대형 전지 매출을 보면 올해 상반기 5조3000억원, 하반기 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 매출의 눈높이가 다소 낮아보이지만 물량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명확한 성장 기조로 복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동공구와 전자재료 사업의 전방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하지만 주가에 더 중요한 척도인 EV 사업에 대한 전망은 기존과 동일하고 1분기를 바닥으로 매 분기 점진적인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했다.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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