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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5)] 경일대 연계 기업 제다하네스 박상근 대표, “지역 중소기업의 인재 양성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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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아 기자

승인 : 2024. 01. 30. 11:48

와이어링 하니스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중소, 중견기업이 계약(협약)을 체결해 현장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에서는 인력양성에 필요한 교육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은 기업의 수요에 맞추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기업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협약한 기업의 인사기준을 반영해 대학과 기업이 학생을 공동 선발하고 채용을 약정하기 때문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된다.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4년제 학사학위는 3년 만에 2년제 전문학사학위는 1년 6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실제 사례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이점,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으며 관심이 있는 학생,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실제 정보를 소개한다.



제다하네스는 자동차부품 가운데 와이어링 하니스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조업체로 현대·기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외 자동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경일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는 2019년부터 참여기업으로 함께해 지금까지 3명의 학생을 채용했다. 그중 한 명은 어느새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오고 있다. 제다하네스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가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제도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겪는 구인난, 해결책으로 적격

제다하네스가 개발하고 있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는 자동차의 각 부위에서 발생되는 전기적 신호 및 전류를 부품 상호간에 전달하여 각 시스템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총 집합체의 부품이다. 전 세계가 전기자동차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 제다하네스에서도 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다하네스에서 경일대학교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의 참여기업으로 함께하게 된 것은 학교 측으로부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소개 받을 때 맞춤형 인재 양성을 해준다는 부분 때문이었다.

“입학생을 면접 볼 때부터 회사에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해당 회사를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입학 후에도 1학년 동안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의 수업을 받으며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2학년부터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원하는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제다하네스는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역 소재의 중소기업이 겪는 구인난을 항상 체감하고 있다. 박상근 대표는 미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지능형 공장자동화 설계능력을 갖춘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신인재를 육성해준다는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의 교육과정에 특히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4년째 근무, 회사에도 긍정적인 변화

제다하네스는 직원 480여 명이 근무하고 있고, 그중에서 생산 기술 및 관리 등 생산 관련 부서의 인력이 가장 많다. 2019년, 경일대학교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를 통해 채용한 학생도 생산 관련 부서였다. 총 3명의 학생이 2학년 때 입사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근무를 했고 2명의 학생은 군대 입대 등 사정으로 회사를 떠나 현재는 1명이 생산기술팀에서 근무 중이다.

박상근 대표는 처음 신입생 면접을 볼 때부터 이 학생에게 남다른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입학생 면접 당시 대부분의 지원 학생이 특성화고 학생이었는데, 이 학생은 인문계고 지원자였고 상위권 대학에도 복수지원한데다가 이미 합격이 가능한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진학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고, 면접 과정에서 살펴보니 고등학교 3년 개근인 성실한 면모도 돋보였습니다. 또 학업과 취업에 상당한 의욕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져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이 학생은 4년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상근 대표는 지금까지 이 학생이 결근 한번 없이 묵묵하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해당 학생은 생산기술팀에서 생산을 위한 사전 준비업무와 제품 도면의 변경 시 생산 현장에 반영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이 입사하여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직원들 가운데에서도 계약학과 등 학업에 대한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라 경일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입학은 어렵지만 산학 연계로 타 대학이나 사이버대학으로 입학하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상근 대표는 이처럼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학습을 하는 것이 회사의 업무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직의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이 되길 

제다하네스의 인재상은 ‘성실함, 진취적, 실천력과 도전정신’이고 그 중에서 성실함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박상근 대표는 성실은 교육을 통하여 길러질 수 없고, 성실하지 못하다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을 수 없어 회사에서 역시 업무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입사한 직원이 지금까지 성실하게 근무해준 모습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믿고 열심히 해주는 만큼 회사도 믿음에 보답하여 직원들이 원하는 결과와 보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하여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이 우리 기업을 선택한 것이 후회하지 않고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인재 육성을 함께

박상근 대표는 지금까지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교육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학생들과 일하면서 교육과정에 대한 바람도 생겼다.

“생산·품질 관리, CAD, 도면 이해, 생산자동화, 전기회로 등의 과정이 기초보다는 조금 더 심화된 과정으로 교육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비록 현장에서 바로 업무에 적용되지 않더라도 제조업에서 전후공정을 이해하는 것은 업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라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제다하네스는 2019년 참여기업으로 첫 채용 이후,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2024년도 신입생 모집에는 다시 참여할 수 있었다. 박상근 대표는 앞으로 회사의 인재 채용과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인재 양성이 함께 잘 어우러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의 교육 과정 및 인재 양성 방향이 좋기 때문에, 저희 기업 역시 매년 참여하여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고 싶습니다. 인재를 적절히 선발하여 회사가 발전하면, 취업한 학생들에게 좋은 사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업, 학교, 학생 모두 원하는 것을 얻고 또 다른 긍정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이 이뤄지겠지요.”

Mini Interview
“지역 학생들에게 회사를 홍보하는 기회도 됩니다” - 박상근 대표


1. 대표님이 경험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대학 진학과 동시에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저희로서는 인력을 먼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라는 제도의 특성으로 2~3학년 동안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졸업 후에도 의무 근무 기간이 있어 우수한 인재가 장기 근무를 하게 됩니다. 덕분에 회사는 인력의 이탈 없이 안정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했습니다.

지역의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참여로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여 구인난을 극복하고, 회사가 원하는 인재로 육성하여 회사 발전에도 상당한 기여가 되는 제도입니다. 또한 학생에게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연계된 우수한 기업 중에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여 기업을 선택하기 때문에, 진학과 취업을 한 번에 결정하는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제도를 통해 기업이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우수한 인재의 확보와 회사의 자연스런 홍보 효과였습니다. 지역 내에 서도 아직 저희 회사를 모르는 취업 예정자들이 많은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의 참여 기업이 됨으로써 학교의 홍보 자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로 입사한 학생이 주변에 입소문을 내면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은 구직자들이 꽤 있었습니다. 실제로 근무하는 학생들이 주변 친구에게 홍보를 해서 저희 회사에 호감을 느끼고 지원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들로 저희 기업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낍니다.

박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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