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육책으로 동남아 국가 신부 수입
급기야 지방 정부들 훙냥들에 현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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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 중국의 대부분 농촌에는 엄청난 남초(男超) 현상으로 인해 결혼 못한 노총각들이 그야말로 드글드글하게 존재한다. 40세 전후의 미혼남은 노총각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농담이 통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중국의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이 현상이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당연히 농촌 총각들에게 가정을 가지게 하면서 출산율도 대폭 높이게 만들 지방 정부들의 각종 고육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팔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출신 신부들을 수입하는 케이스를 꼽을 수 있다. 거의 전국적 유행이 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매매혼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에 최근에는 다른 고육책들이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이들 중 단연 주목을 모으는 것은 중매쟁이들을 일컫는 훙냥에게 보상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현재 광둥(廣東), 산시(陝西)성 등 산하의 상당히 많은 지방 정부의 농촌 당국이 도입,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산시성 안캉(安康)시 란가오(嵐皐)현의 경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30세 이상 총각에게 여성을 소개해 결혼을 성사시킬 경우 1000 위안(元·18만6000 원) 전후의 훙냥장(紅娘奬), 즉 보상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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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전역의 농촌에는 결혼하지 못한 총각인 이른바 광군(光棍)들이 3000만여 명을 헤아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훙냥들에게는 시쳇말로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해도 좋을 '물 반 고기 반'의 엄청난 시장이 있다고 해도 좋다. 중국 농촌에 훙냥의 시대가 오는 것은 이제 완전한 현실이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