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효율화 등 통한 수익성 개선
올 OLED 전 라인업 경쟁력 확대
연내 패널 출하량 20% 증대 목표
LG디스플레이는 24일 지난 4분기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7조3959억원으로 모바일용 OLED 패널과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출하면적 및 면적당 판가도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면적당 판가는 1064달러를 기록해 직전분기대비 32% 증가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에서는 출하를 확대하고 수율·생산성·재료비 등에서 원가혁신을 추진해 사업경쟁력을 키운다.
IT와 모바일 등 중소형 OLED에서는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용 OLED 부분은 증설된 OLED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제품 출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OLED는 최근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맞춰 공략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 차량용 OLED의 경우 2019년 첫 양산 이후 4년만에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10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일본 지진여파로 일부부품의 소폭 가격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T 부문은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폭은 감소할 것"이라며 "연내 OLED 패널 출하량을 2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무건전성을 위해 차입금 등 부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입금의 라이프타임이 4년이 되지 않는다"면서 "올해 차입금을 더이상 증가시키지 않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차입금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CFO는 "OLED 사업경쟁력과 미래 성장기반을 강화해 고객가치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사적 원가혁신, 운영 효율화 활동 등도 지속 전개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 영업손실 4883억원을 시작으로 6분기째 천문학적 적자를 이어왔다. P-OLED와 LCD 패널 등 대형·중형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익성도 악화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