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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中 CNGR과 합작 생산법인 사명 확정…전구체 국산화 속도

포스코퓨처엠, 中 CNGR과 합작 생산법인 사명 확정…전구체 국산화 속도

기사승인 2024. 01.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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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산단에 전구체 공장 설립해 내재화
연산 11만톤 규모…글로벌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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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양극재 포항공장 조감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늘어나는 전구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1위 전구체 전문기업인 중국의 CNGR과 손을 잡고 신규 합작법인의 사명을 결정했다.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대8 지분으로 전구체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신규 합작 생산법인의 회사명을 미래전구체주식회사(가칭)에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 주식회사'로 정정했다. 이에 1014억원을 출자하며, 출자 후 포스코퓨처엠의 지분율은 20%가 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전구체 수요 대응과 내재화를 위해 중국 전구체회사와 신규 합작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의 CNGR과 이차전지용 니켈 및 전구체 생산에 협력하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합작사업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4 지분으로 설립하는 니켈 정제법인에서 황산니켈을 생산하고, 전구체 생산법인이 이 황산니켈을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니켈 정제법인과 전구체 생산법인의 생산능력은 각각 순니켈 기준 연산 5만톤 규모의 황산니켈, 전구체 연산 11만톤으로, 총 투자규모는 1조5000억여 원에 달한다. 두 공장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포항시 영일만 4산단에 설립된다.

전구체는 양극재 직전 단계의 중간 소재로 니켈, 코발트 등 원료를 배합해 제조하며 이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이다. 이는 국내 생산비중이 13%에 불과해 업계에선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구체의 국내 생산능력 확대는 필수로 여겨진다. 또한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역시 전구체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아 내재화가 중요하다고 전해진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 내재화를 위해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포항에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은 원료 조달에 강점이 있는 화유코발트와도 니켈·전구체 투자를 진행한다.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6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와 연계해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양극재 양산능력과 전구체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대폭 늘릴 방침이다. 현재 연산 15만 5000톤의 양극재 글로벌 양산능력을 2030년까지 10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전구체도 연산 1만5000톤에서 46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고성능화에 발맞춰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해 시장 세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흑연계 뿐만 아니라 충전 성능 향상 등에 필요한 실리콘·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양극재 업종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도 포스코퓨처엠은 대규모 수주 확보로 2030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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