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현장 중심 품질검수 시스템 강화 등 부실시공 근절 위한 혁신 시도

시공과정 기록, 품질부서 신설 등 책임건설 노력
이한준 사장, 화성 건설현장 방문…품질혁신 의지 강조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가운데)이 지난 19일 경기 화성향남 LH 임대주택 건설현장을 찾아 공사현황을 살피고 있다./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실시공을 근절하고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 품질검수 시스템 강화·디지털 건설 시공 인프라 구축·책임 건설을 위한 상벌체계 개편 등을 시도한다.

LH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LH는 본사 및 지역본부에 품질관리처와 품질전담부서를 각각 신설한다. 발주기관으로서 책임감을 높이고 현장 중심 '원스톱' 품질 검수 체계를 구축한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품질시험 점검관리 △레미콘 등 주요 자재 품질시험 △공장 검수 상시 수행 등 현장을 직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서류·마감 위주의 준공 검사도 비파괴 구조검사와 안전점검보고서를 통해 안전 여부를 교차 확인한다. 또 정기 안전점검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해 구조 안전을 강화한다.

아울러 부실시공 문제를 없애고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건설처'를 신설해 건설산업 디지털화도 본격 추진한다.

LH는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건설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집약적인 기존 생산방식을 기술집약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3차원 가상공간에 설계·시공 시 필요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빌딩정보모델링(BIM) 기반 통합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시공과정을 손으로 기록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전국 건설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설계도면 및 영상기록 등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공개한다. 시공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시공과정 기록서버도 구축한다.

기존 재래식 공법에서 발생하는 시공 오류를 줄이고 자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사전제작 콘크리트(PC), 모듈러 등 탈현장(OSC) 공법의 현장 적용도 확대한다.

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대한 상벌강화로 책임건설 체계도 마련한다.

중대한 구조적 부실 유발 업체는 입찰 시 실격 처리한다. 입찰 시 시공평가 배점 차등을 확대해 우수업체와 불량업체 간 변별력을 높인다.

LH 퇴직자가 있는 업체에게는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과해 건설사업 수주를 원천 배제한다.

한편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5일 인천계양·검단 건설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19일에는 화성 임대주택 건설현장을 찾아 주택품질확보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수립한 건설혁신방안(5개 부문, 44개 과제)에 대한 지속적이고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 아래 부실시공을 없애고 고품질 주택을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스마트기술 확대, 생산방식의 점진적 변화 등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 건설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시한 공공건설혁신 이행과제./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