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언팩 예고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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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쇼(CES) 2024 프레스 콘퍼런스 말미에 신제품 공개행사인 '갤럭시 언팩'의 예고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에선 티타늄 색상의 별이 3개에서 4개로 늘어난 뒤 은하수처럼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됐다. 영상 중간에 갤럭시 기본 애플리케이션 3종의 아이콘을 순서대로 묘사한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새로운 스마트폰에 탑재될 AI(인공지능) 기능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어 기기 안에서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연산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오전 3시에 개최된다.
IT(정보기술) 전문매체 등 정보유출자들은 수개월 전부터 제품 사양에 대한 예측을 하나둘씩 공개하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선 갤럭시 S24 관련 내부 회의 자료로 추정되는 자료가 유출되면서 윤곽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24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포 갤럭시'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엑시노스 2400' 탑재가 유력하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두 프로세서는 클라우드와는 필요한 경우에만 연결되고 기기 안에서 AI 연산 대부분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플러스·울트라 모델은 전작처럼 스냅드래곤8을 탑재하고, 한국·유럽·남미 등에서 판매되는 S24 기본형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2400을 활용한다는 예측이 많다.
세부 AI 기능으로는 실시간 통역 통화 'AI 라이브 통역 콜' '나이토그래피 줌' '제너레이티브 에디트' 등이 언급되고 있다. AI 라이브 통역 콜은 통화 내용을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이 기능 탑재를 미리 알린 바 있다.
카메라 업데이트로는 최대 15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줌에 더해 사진 배경을 자동으로 채우거나 지우는 제너레이티브 에디트 등이 언급되고 있다. 기기 화면도 전작과 비교해 일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를 고정하는 베젤(테두리)이 얇아져 전작보다 화면 크기가 더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지난해처럼 기본형·플러스는 최대 5000만 화소, 울트라는 최대 2억 화소까지 지원하고 사진 촬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적응형 픽셀의 개선도 기대된다. AI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도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시리즈의 영상 녹화는 최대 8K 해상도를 제공하고 초당 최대 30 프레임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제품 공식 공개에 앞서 제품 상세 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모바일 같은 경우는 노력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경쟁사도 유출이 나온다"며 "제품을 선보이기 전에 안내문, 사용법을 만들어야 해서 보안을 지키기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