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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최대 실적 업고 ‘역대급 성과급’ 지급할까

보험업계, 최대 실적 업고 ‘역대급 성과급’ 지급할까

기사승인 2024. 01.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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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실적 거둔 삼성화재·메리츠
연봉 50~60% 보너스 지급 검토
업계, 1조원 규모 상생금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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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작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성과급 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가량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 '2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고,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업계 2위사로 1년 새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적이 크게 오른 보험사들도 최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연봉의 30~40%에 달하는 성과급이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 인상과 함께 상생금융·사회공헌 활동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금융당국으로부터 '성과급 잔치'라는 지적을 받은 만큼, 올해는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 등 보험료 인하폭을 크게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상생금융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자체 상생금융 상품을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지급할 성과급을 전년 수준에서 소폭 인상된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성과급은 연봉의 60%이었다.

삼성화재는 연봉 45~50%의 성과급 지급안을 검토중이다. 이달 말 성과급이 연봉 50%로 확정되면 역대 최고 수준이 된다. 양사 모두 이달 말까지 성과급 규모를 결정지을 계획이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성과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양사 모두 작년 한 해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작년 순이익 전망치는 별도 기준 1조9823억원이다.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경우 업계 최초 순익 2조 클럽에도 진입할 수 있는 성적이다. 이에 올해 성과급도 최대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순이익 기준 업계 2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3353억원을 달성했는데, 이미 지난해(8683억원) 순이익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올해도 최소 작년 수준에서 성과급이 결정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이외에도 작년 한 해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보험사들도 성과급 기대가 높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성과급을 최종 결정지을 예정인데, 양사 모두 '순이익 1조원대'를 기록할 예정인 만큼 최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0~40%로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은 연봉 25~29%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다만 보험사들은 상생금융과 사회공헌에 대한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 금융권에 성과급 잔치 논란이 불거졌던 데다, 최근까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실손보험료를 평균 1.5% 올리고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2.5%가량 인하했다.

전년 대비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각각 1%포인트 가량 낮춘 셈이다. 여기에 보험사들은 이달부터 소득단절 기간에 보험료 납입을 1년간 유예하는 '보험소비자 민생안정특약'을 출시한다. 금융권에서는 보험업계가 생·손업계 각 5000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은 이달 말경 성과급 규모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작년 실적 개선폭이 높았지만 상생금융 기조 등을 고려해 큰 폭의 성과급 인상보다는 전년 수준에서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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