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마지막 우승년도 1992 맨투맨 입고 등장한 韓 좌천 후 부산고검 시절 자주 찾던 횟집서 방어회 만찬 즐겨
한동훈 방문에 BIFF광장 마비<YONHAP NO-3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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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을 찾아 호떡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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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헌승 의원이 10일 부산 자갈치시장 한 횟집에서 만찬을 즐기고 있다./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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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맨투맨을 입은 한동훈 위원장/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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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이 방어회를 먹는 모습/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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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이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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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IFF 거리에서 단체셀카를 찍는 한동훈 위원장/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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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IFF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한동훈 위원장/유튜브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부산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BIFF) 광장에 등장하자 수많은 인파가 거리를 뒤덮었다. 남포동 BIFF 광장은 한 위원장을 연호하고 사진과 사인을 요청하는 부산 시민들이 몰리면서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한 위원장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4·10 총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비대위 출범 후 한 위원장이 1박 2일 일정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흰색 맨투맨 셔츠에 회색 코트 등 격식 없는 차림으로 자갈치시장을 방문, 조경태·이헌승·서병수·전봉민 등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대방어회와 매운탕, 부침개 등 만찬을 즐겼다. 술을 하지 않는 한 위원장이 콜라를 마시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위원장은 만찬에 앞서 "제가 부산에 있을 때 자주 오던 곳"이라며 "부산의 마음과 결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저희가 맛있게 먹고 총선에서 꼭 승리하겠다.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만찬에서 한 위원장이 입은 '1992' 맨투맨 티셔츠도 눈길을 끌었다. 1992년은 부산 연고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 해이기 때문이다.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민심을 겨냥해 한 위원장이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당직자들과 만남에서 "지난 정권에서 4번 좌천당하고 압수수색도 두 번 당했는데, 첫 좌천지가 바로 부산이었다"며 "저녁 때마다 송정 바닷가를 산책하고 서면 기타학원에서 기타를 배우고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말했다.
부산 찾아 호떡 먹는 한동훈<YONHAP NO-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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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중구 BIFF 광장을 찾아 호떡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만찬을 마치고 남포동 BIFF 광장까지 약 30분간 걸으며 부산 시민들과 만났다. 남포동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 부산 명물 간식인 씨앗 호떡을 사먹기도 했다. 인파가 거리를 뒤덮자 경찰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한 위원장을 가운데 두고 엄호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차량 탑승 전 의자에 올라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단체 셀카'를 촬영했다. 한 위원장이 의자에 올라서자 환호성이 거리에 울려퍼지기도 했다. 그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앞으로 부산에 더욱 잘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한 위원장을 연호하고 "실물이 더 낫다", "곱게 생겼데이", "한동훈 만세"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 지역구를 둔 한 현역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당시 인파보다 더 많은 것 같다"며 "이미 한 위원장은 민심의 큰 흐름을 얻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부산은 한 위원장이 검사시절 인연도 깊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시절 이른바 '조국 수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좌천됐다. 이후 1년 6개월 간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 분원,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 경기 일산 사법연수원까지 네 차례 좌천을 겪었던 이가 법무부 장관을 거쳐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다시 부산을 찾는 것이다. 2007년 평검사 시절에도 부산에서 길지 않게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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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부산에서 직접 찍은 단체셀카./국민의힘 페이스북
한 위원장은 이번 부산 방문에서 지난해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대학병원 헬기 이송 논란으로 상처받은 지역 민심을 추스르는 데 공을 들였다. 한 위원장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시당 당직자들과 만나 "제가 부산에 두 번 살며 사귀었던 많은 부산 친구들은 지역을 대단히 자랑스러워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이런 부산인들의 자부심, 긍지는 근거있는 자부심과 긍지"라고 치켜세웠다. 부산 지역구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큰절을 올릴 땐 신발을 벗고 예의를 다하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산업은행 본점 이전과 북항 재개발,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반대로 국회 정무위원회에 묶여 있는 산업은행 이전법에 대해서는 "우리가 4월 총선에 승리한다면 보란듯이 제일 먼저 산업은행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