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억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 25.9%…역대 최저

15억원 이상 매매 비중은 18%…역대 최고

2006~2023년 서울 금액대별 아파트 거래비중./국토교통부

작년 서울에서 6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3만3590건이다. 이 중 매매가격 6억원 미만은 8694건으로, 25.9%에 해당한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1∼11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은 2017년 65.5%에서 2018년 60.8%, 2019년 43.4%, 2020년 40.1%, 2021년 27.7% 등으로 지속 하락했다.

2022년에는 시장 침체로 이 비율이 40.2%로 올랐지만 작년 들어 다시 역대 최저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6억원 이상∼9억원 미만은 9256건(27.6%),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은 9600건(28.6%)으로 각각 조사됐다. 15억원 이상 거래는 6040건(18.0%)으로 역대 최고 비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성동구다. 1479건 가운데 6억원 미만 거래는 28건(1.9%)에 그쳤다.

반대로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도봉구였다. 1076건 중 78%(839건)가 6억원 미만 아파트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누린 것도 6억원 미만 아파트 거래 자체가 줄고 비중도 작아진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