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긍정적"…태영건설 워크아웃 돌입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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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그래도 부족할 경우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제공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핵심 계열사인 수처리 기업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한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도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은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그룹 측은 채권단 동의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가 개시되면 이미 제시한 4가지 자구계획을 통해서도 오는 4월까지 유동성 부족 문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 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 실행을 채권단에 약속했다.
TY홀딩스·SBS 지분 담보 제공 시점의 경우 추후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 및 워크아웃 플랜 확정 등을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다는 게 태영 측 설명이다.
채권단은 TY홀딩스·SBS 지분 담보 제공 등 태영그룹이 이날 발표한 새 자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