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홍의원 박일호 예비후보 부패혐의 증거인멸시도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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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 밀양시의원에게 부패(뇌물수뢰) 혐의로 대검찰청에 피소된 박일호 전 밀양시장(국회의원 예비후보)이 지난 3일 허 홍 의원을 창원지방검찰청에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박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7일 '실체도 없는 고발에 대하여 지난 3일 창원지방검철청에 명의훼손 혐의로 고소장 접수'라는 문건을 일부 측근에 배포했다.
배포 자료에 따르면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공작 또는 가짜뉴스, 상대후보를 비방하려는 악성 고발 등은 사라져야 공정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판단,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 박일호 예비후보측은 지난 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발인에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 접수했음을 알려드린다. 비열하고 저열한 정치공작과 흑색 선전은 올바른 선거문화를 저해시키는 행위로서 더 이상 발 붙여서는 안된다"고 담겨있다.
이어 선거는 공정한 경쟁 속에 지역의 참 일꾼과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하는 소중한 권리로서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선택이 훼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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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허 의원은 "아파트 시공사 편의 대가성 뇌물을 박 예비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K씨는 왜 피고소인에서 제외 시켰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면서 "K씨를 피고소인으로 할 경우 그 역풍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허 의원은 또 박 전시장은 지난 12월 1일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한 언론사 기자가 오후 5시경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비서실에 전화를 했지만 회의중이라 통화를 하지 못해 사건관계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박 전 시장은 K씨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낸 뒤 자택으로 찾아가 K씨를 만나 "잘못했다. 앞으로 잘 모시겠다. 돌려드리겠다"는 취지의 말 등을 했다는 사실을 A기자와 K씨로부터 전해들었다고 폭로했다.
허 의원은 박 전시장이 이 사건을 덮으려고 동분서주 하느라 반드시 공식적으로 참석해야하는 이날 오후 6시30분 '밀양시체육회 총회'와 7시 '상공인의 밤' 행사에 불참하고 K씨와 막연한 관계에 있는 주변 인물들을 동원해 K씨를 회유한 사실이 있다면서 필요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허 의원은 "박 전시장은 1~3일 K씨에게 보낸 문자와 전화통화(미 통화 포함) 횟수가 18차례(K씨 휴대전화 확인)나 되고 본인도 수차례 전화통화와 문자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박일호 예비후보의 이 같은 행보가 '선거철 흑색선전' 인지 시민들이 판단해 달라"로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