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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며 양국관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담은 리트비넨코 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023년 12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러시아 대사관 및 무역대표부 직원 100여 명과 국내 유명 인사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러수교 33주년 기념행사가 성료했다. 행사 후 리트비넨코 총장이 문 상임부회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
1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문 상임부회장과 리트비넨코 총장은 양국의 경제·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양국이 지속적인 민간 교류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특히 2024년은 조러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음악·문학 등 문화 분야 공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이를 적극적으로 기념하기로 했다.
리트비넨코 총장은 한국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며 동시에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적극적인 민간 교류를 통해 정치, 외교 분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뢰를 구축하자며 어려운 상황에도 양국 간 우호 협력에 앞장서는 한러친선협회와 세계프로삼보연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상임부회장은 "한국에는 한국과 러시아의 우호 증진과 민간외교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많다"며 "모두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 상임부회장은 세계프로삼보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삼보 활동을 통해 다져진 러시아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양국의 민간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