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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해외 IB 수백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 정황 포착”

이복현 금감원장 “해외 IB 수백억원 규모 불법 공매도 정황 포착”

기사승인 2024. 01. 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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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마무리 단계…조만간 공매도 제도 개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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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정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수백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공매도 조사) 결과를 이른 시일 내 소상히 알려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글로벌 IB인 BNP파리바, HSBC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인 265억2000만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IB들의 불법 공매도 관련) 상당 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돼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해당 내용을 설명 드리고 공매도 제도 개선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홍콩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IB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원장은 "홍콩 등 현재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이나 금융회사를 상대로 국내 금융시장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공매도 조사 등 문제점에 대해 (글로벌 IB 측에서) 날카롭게 질의가 오더라도 명쾌하게 설명드려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본격 손실이 확정되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서는 주요 판매사 검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KB국민은행 등 판매사 12곳에 대한 점검을 벌인 바 있다.

이 원장은 "일부 판매사에서 한도 관련 실태, 판매를 위한 핵심성과지표(KPI) 조정, 계약서 미보관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피성, 형식적인 절차만을 준수하고 적합성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하지 않았다면 책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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