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L "기체 이상 확인 안돼…조사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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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5시 47분께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출발해 하네다 공항 C 활주로로 착륙하던 JAL 516편이 착륙 직후 활주로를 달리다 해상보안청 항공기 MA722편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두 항공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전원 탈출했지만 해상보안청 항공기에 탑승해 있던 6명 가운데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이들은 모두 제3관구 해상보안 본부 하네다 항공기지 소속으로, 탈출한 30대 기장도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항공기는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피해를 본 니가타현에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은 향후 항공당국의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다만 JAL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통상적으로 착륙 시 관제사로부터 허가를 얻는다"면서 사고 여객기가 관제탑으로부터 착륙 허가를 받은 뒤 복창한 후 진입·착륙 조작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객기의 상태에 대해서는 "신치토세 공항 출발 시와 비행 중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 항공 전문가는 이번 사고에 대해 "JAL 여객기가 착륙할 때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활주로에 들어갔거나 JAL 여객기가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일부 벗어나 유도로에 있던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했든지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