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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가덕도 방문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피습 사건으로 양산행 일정을 취소하고 모두 귀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대전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이날 오후 6시 대구에서 열리는 매일신문 주최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에서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부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대구로 이동했다. 그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시당·경북도당 합동 신년 인사회에만 참석한 뒤 곧장 귀경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대전에서 기자들이 병원 방문 계획을 묻자 "빠른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이야 언제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언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 쾌유 기원 외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민생법안 논의 기구 '2+2 협의체' 회의도 취소됐다.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 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이 회의는 매주 화요일 진행됐다.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도 영향을 받게 됐다. 현재로선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초 이 대표가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었으나 불가능해졌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이 대표 피습에 따라 열리는 비상 의원총회를 주재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의원총회도 있고, 여러 사정상 홍 원내대표가 참석할 시간이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도부 역시 이날 광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