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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與비대위원 자진사퇴 “새 출발에 누 끼칠 수 없어”

민경우 與비대위원 자진사퇴 “새 출발에 누 끼칠 수 없어”

기사승인 2023. 12. 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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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입기자단에 메시지 전송
국힘 비대위-48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병화 기자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30일 과거 발언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민 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 제 과거 발언 논란으로 비대위 출범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 위원은 지난 10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세대가 교체되는 과정을 설명하다가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비판받았다. 당시 곧장 "극단적 표현을 썼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한 매체가 이 발언을 문제삼으며 노인비하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발언에 대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입장을 내고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대한노인회 행사 차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민 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도 "과거 신중하지 못했던 표현을 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최대한 유감의 뜻을 표현하려고 한다"며 "당원, 구성원의 일시적인 잘못된 표현이 있었다면, 이에 대해 마음 아픈 분들이 있다면 거듭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민 위원은 국민의힘이 구상하는 '86세대 운동권 정치 청산' 구도를 위한 인물로 꼽혀왔다. 서울대 인문대학 학생회장 출신으로 통일연대 사무처장,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사무처장을 역임했던 '찐' 운동권 간부이기 때문이다. 2008년 광우병 시위를 기획, 주도했을 정도로 운동권 활동에 깊숙히 관여했지만 '조국 사태'를 계기로 마음을 돌렸고 최근에는 민주당 내 운동권 정치인들의 부조리를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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