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예상대로 '양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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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6라운드 중 절반을 소화한 현재 남자부 선두는 우리카드(승점 39·14승 4패)다. 뒤이어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가 2위에 올라있다. 전통의 강호 대한항공(승점 34·11승 7패)이 3위로 이들 뒤를 쫓고 있다.
우리카드 수비력을 앞세워 예상밖의 선전을 펼쳤다. 디그 세트당 10.319개(2위), 블로킹 득점 세트당 2.478개(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한 대한항공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재창단 수준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세터 한태준이 성장하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5시즌 연속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요스바니)의 강력한 서브와 미들 블로커 김준우의 활약 등으로 상위권 재도약에 성공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승점 41(13승 5패)로 1위, 김연경의 흥국생명(승점 39·14승 4패)이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두 팁은 나란히 9연승을 한 차례씩 달성하는 등 전반기 내내 양보 없는 선두 다툼을 벌였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은 1·2라운드에서 승리했고 현대건설은 3라운드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다현을 앞세워 블로킹 득점 1위(세트당 2.400개)에 올라있고 흥국생명은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옐레나)의 강력한 날개가 호성적을 이끌었다. 추격자 입장에 선 흥국생명은 부상에서 회복한 김다은과 김해란이 본격적으로 코트에 나오고 출전 시간을 점점 더 늘릴 경우 시즌 후반기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선수 활용 폭이 더 넓어질 수 있고 김연경과 옐레나의 휴식 시간도 커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