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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예산 감소에도 충북 예산은 증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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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이정규 기자

승인 : 2023. 12. 25. 10:12

전년비 6.3% 증가 8조8296억원 확보 '역대 최대'
9조원 시대 '눈앞'... 김영환 지사·지역의원 등 노력
2024 정부예산 확보 결과 브리핑(기자회견장 12.22)
김영환 충북도지사(왼쪽)가 김명규 경제부지사와 함께 지난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부 예산 확보와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충북도
충북이 정부 예산 8조8296억원을 확보하며 9조원 시대를 눈 앞에 두게 됐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24년 정부예산이 확정돼 충북도는 지난해 8조 3065억원보다 5231억원이 증가한 8조 829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정부의 건전 재정기조 속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예산이 당초 정부안보다도 약 3000억원이 감액됐지만 충북도 예산은 262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충북도 정부예산 규모는 지난해 8조 3065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는 국가예산 증가율 2.8%(638조7000억원 → 656조6000억원)을 2배 이상 초과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써 충북도는 정부예산 규모 '8조원 시대'를 넘어 '9조원 시대' 진입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충북의 정부예산은 지난해 8조원을 최초로 돌파한 이후 순조롭게 2년 연속 8조원대를 기록함을 물론 이제 9조원에 불과 2000억원 정도만 남겨둠으로써 이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무난히 정부예산 9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성과는 김영환 지사를 비롯한 도 전 직원이 하나 됨은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각 시장·군수의 역량이 결집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에 충북 출신 의원(도종환·엄태영 의원)이 배정돼 충북도의 예산을 직접 챙기면서 중앙정부의 세수가 59조원이나 줄어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 지사는 여당대표, 양당 원내대표, 예결위원장, 예결위 간사 등 국회 및 경제부총리, 기재부 2차관, 예산실장 등 기재부 주요 인사를 모두 만나 충북도 주요 예산사업의 반영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소속 당의 예결위 소위 위원을 상대로 예산사업 반영을 강력 건의했다.

실무적으로는 김명규 경제부지사의 지휘 하에 지난 11월부터 최연규 정부예산팀장과 팀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국회와 기재부 예산실을 대상으로 충청북도 예산 반영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했다.

이번에 확보된 핵심 예산은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설계 및 시공비 100억원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2027년 개교 위한 필수 소요 31억원 △방사광가속기 2027년 완공 위한 필수 소요 110억원 △미래해양과학관 2025년 6월 개관 위한 잔여공사비 30억원 △국립소방병원 2025년 개원 위한 의료장비 구입비 등 20억원 증액 △EV용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화재안전성 평가장비 구축비 35억원 △중소기업 글로벌 클린화장품 산업화기반 구축 17억원 △시멘트산업 이산화탄소 저감 종합실증센터 구축 10억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관련 14억원 증액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4억 △충북도청 인근 구도심 관광 인프라 구축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사업 설계공모 및 설계비 10억원 △옥천 지역 경부고속철도 대전 남부 연결선 철거 70억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사업 33억원 등이 반영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경기침체로 인한 대규모 세수 감소와 새 정부의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에 따른 어려운 상황에도 지역 국회의원, 시장·군수 및 공무원 등이 합심해 향후 충북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현안사업 다수에 대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예산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예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신규사업 31개(총사업비 3조원)를 추가 반영함으로써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대규모 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만큼 내년에는 보다 철저한 사업 준비를 통해 9조원 시대를 여는 것은 물론 조기에 10조원 시대에 진입하겠다"고 했다.
이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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