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업무 프로세스 구축·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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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까지 '해외 렌탈서비스 전문가'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주요 업무는 해외 렌탈서비스 인프라 업무 프로세스 구축·운영이며, 우대사항은 비즈니스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활한 해외 출장 업무 가능자다. 요컨대 국내가 아닌 해외 업무에 주력할 인재를 뽑겠다는 것이다.
채용되는 인재는 신규 해외 렌탈 사업 기반을 다지는 업무에 투입된다. 따라서 지원도 최소 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전문가만 받는다. 이들은 렌탈 콜센터 업무 프로세스, 렌탈 서비스 센터, 아카데미 구축과 운영은 물론 렌탈 제품 설치·배송·관리까지 두루 맡을 예정이다.
LG전자는 구독경제 트렌드에 맞춰 렌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꾸준히 관리가 필요한 가전은 물론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대형 가전까지 제공한다. 이 사업은 가전구매의 최대 장애물인 목돈 지출 없이도 최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회사의 알짜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회사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성장률은 30%를 넘어섰다.
LG전자는 렌탈 사업 적용 국가를 늘려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보류했던 해외 렌탈 사업 진출를 본격 재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렌탈 사업 신규 국가 확대 전개에 대한 전략 검토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렌탈 수요가 높은 동남아 지역 국가로 해외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첫 해외 렌탈 사업 국가로 진출한 말레이시아는 렌탈업계의 요충지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말레이시아 렌탈 서비스 인프라 정비에 착수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여기에 LG전자는 지난 8월 기존 렌탈 서비스에 구독을 더한 '업(UP)가전 2.0'을 선보이며 사업을 강화했다. 렌탈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며 사업을 확대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앞으로 LG전자 고객의 절반 이상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렌탈 시장을 성장 잠재력이 확인되는 시장으로 본 LG전자는 올해 렌탈 사업의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수익을 1조원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소리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68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준에 근접한 실적을 낸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렌탈 사업에서 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주거 형태 변화가 국내에 비해 많아 렌탈 가전의 소비가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정수기로만 국한됐던 품목이 최근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까지 확대되면서 LG전자 측에서도 중장기적으로 확장성 있는 사업 모델로 보기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