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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슈칸겐다이 등 일본 주요 주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인 마코 공주는 현지 로펌에서 일하는 남편 고무로 케이가 최근 워싱턴으로 근무 이동이 결정되며 이사 준비를 해야 하지만 자신이 실업자가 된 탓에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공주는 몇 달 전 도미 후 근무하던 직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해고돼 현재 무직인 상태다. 남편의 새 부임지인 워싱턴에서 새 직장을 구해야 하는 처지가 됐지만, 이곳에서도 재취업하기가 여의치 않아 이사할 새 거처조차도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마코 공주가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일본 왕실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 속에서 살아온 탓에 한 명의 직장인으로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취직한 이후 전시 작품의 해설문을 작성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지만 너무나도 어설프고 부족한 내용 탓에 해설문 게재가 취소되는 등 중요 업무에서 배제돼 왔다.
특히 직장을 잃은 후 두문불출 행적을 보이던 마코 공주는 남편의 워싱턴 전근이 정해지고 나서 다시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업무 실적을 쌓지 못한 탓에 서류전형 단계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등 몇 달째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왕족이라는 이유로 특별대우를 받아왔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는 미국에서는 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슈칸겐다이는 현지 로펌 관계자를 인용해 "고무로 마코(결혼 후 새로 부여받은 평민 성명) 씨는 스미소니언 등 워싱턴 내 유명 대형 박물관에 취직하길 원하고 있지만, 몇 달째 재취업이 되지 않아 새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워싱턴 내 한 레지던스를 임시 거처로 쓰고 있지만 마코 씨의 고정수입이 없어 당분간 불안정한 생활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마코 공주 부부가 일본 정부 예산 지원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소식은 접한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왕족 일원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이 됐다면 다른 친족들처럼 제대로 된 직업을 얻어 세금을 내면서 자립해야 한다" "언제까지 세금을 축낼거냐? 능력이 안되면 편의점에서 알바라도 하라"는 등의 지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