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50% 가깝다는 절망적 분석도 존재
전업 자녀 등의 각종 기현상 난무하는 것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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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런지는 지난 7월 이후 발표되지 않고 있는 청년 실업률이 어느 정도 상황인지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중국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여전히 6월의 21.3%에서 그다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심지어 더 악화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없지 않다. 만약 다소 좋아졌거나 그럴 조짐이라도 보였다면 당국에서 발표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이렇게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실제로도 현장에서는 더 나빠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해야 한다.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좋은 자리를 골라 간다는 것은 꿈도 못 꾸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 평론가인 런민(人民)대학 마샹우(馬相武) 교수가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비롯한 지금의 젊은이들은 꿈도 희망도 없다. 대학 문을 나섰을 때 앞이 깜깜하다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나. 나름 명문이라는 우리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이 그렇다면 말 다했다고 해야 한다"면서 혀를 차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학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각종 기현상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부모들을 도와 집안 일을 하고 받는 일정액의 용돈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고학력자 전업 자녀들이 유행하는 현실을 꼽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봐야 한다.
공무원 시험에 마치 부나방처럼 몰려드는 대졸자들이 폭증하는 현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올해 11월 실시된 이른바 궈카오(國考·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225만명이 몰려 경쟁률이 무려 57대 1을 기록했다. 사회 곳곳에 좋은 일자리가 넘쳐난다면 결코 나타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젊은이들이 별로 좋은 일자리가 아닌 배달업에 흔쾌히 뛰어드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청년들 열에 한명은 라이더도 좋다고 매달리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라이더들의 평균 학력도 최근 최소 전문대학 이상으로 상향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에 청년 실업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단정은 확실히 다 근거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