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이후 발생 사태 모든 책임은 북에" 경고장 발송
한미일 안보실장 유선협의…3국 공조 적극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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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24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ICBM을 쏜 건 지난 지난 7월 12일 '화성-18형' 시험발사 이후 5개월 만이자,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고각으로 발사된 이 ICBM은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비행시간은 70여 분, 정점고도는 600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12일 발사된 '화성-18형'과 정점고도와 비행시간, 비행거리 등이 유사하다.
고각 발사로 고도 6000㎞ 이상 올라가 1000㎞ 정도를 비행하는 ICBM을 정상 각도로 쏠 경우 1만2000∼1만5000㎞를 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인근에서 발사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이 ICBM을 쏘자 정부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임석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 대응을 지시하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해 나가라"며 "나아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 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3국 간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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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협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연이은 SRBM·ICBM 발사에 대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핵협의그룹(NCG)에서 핵 작전 연습 합의에 대한 반발 △확장억제 강화 조치에 대한 반발 △체제 결속과 내부 성과 선전 등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