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훈 판사 심리로 진행…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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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18일 오후 4시 3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전화로 관련자들에게 접촉한 정황 등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와 함께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는 이와 관련 "검찰은 관련 피의자를 5, 6번씩 소환해 조사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같은 경우 기소 중인데도 불러다 추가 진술을 받고 별건 수사를 한다"며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검찰의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 "(검찰의) 압박 수사 과정에서 몇 사람은 정신병 치료도 받았다.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허위 진술을 강요하거나, 사주하지 않는 이상 피의자 방어권은 보장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319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 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로 선출된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27~28일 민주당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 20개(6000만원)를 살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3월 30일과 4월 11일엔 경선 캠프 지역 본부장들에게 돈 봉투 65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으로부터 2021년 7~8월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을 받고 먹사연을 통해 4000만원을 챙긴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