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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상 한파, 광둥성이 티베트보다 추운 기현상

中 이상 한파, 광둥성이 티베트보다 추운 기현상

기사승인 2023. 12. 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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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올해 최악 한파 내습
헤이룽장성 이춘은 영하 48도
1980년 이후 43년 만 최강 추위
한파
중국에 최근 이상 한파가 몰아쳤다는 사실은 수도 베이징의 설경만 봐도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영하 14.3도까지 기온이 내려간 베이징 교외의 17일 모습./베이징칭녠바오.
중국 대륙 전역에 극한 한파가 일주일 가까이 몰아치고 있다. 남부 광둥(廣東)성의 기온이 서북부 고원지대인 티베트보다 낮은 이상 현상도 나타났다. 중국 대부분 지방 정부들은 긴급 '저온 경보'를 발령,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18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주요 도시들은 올해 들어 최저 기온에 직격당했다. 심지어 역대급 한파에 직면한 곳들도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이춘(伊春)시 탕왕(湯旺)현은 이날 최저 기온이 무려 영하 48도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1980년 1월 13일 기록한 영하 47.9도를 43년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허베이(河北)성을 비롯해 산시(山西), 산둥(山東), 지린(吉林), 랴오닝(遼寧)성, 톈진(天津)시 등에서 상당수 지역들의 12월 중 기온이 최저치까지 내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산시, 허베이, 랴오닝성 등의 5개 기상관측센터에서는 센터 설립 이후 최저 기온이 관측됐다.

헤이룽장성처럼 대륙 북부 지역에 자리잡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대부분 지역이 영하 30도 전후의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 출신의 베이징 직장인 가오춘하오(高春浩) 씨가 "네이멍구자치구는 원래 기온이 높은 곳은 아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내려간 것은 올해가 10년 만에 처음이 아닌가 보인다"면서 고향의 친인척 걱정을 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수도 베이징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예년에는 보기 어려운 수준인 영하 14.3도까지 떨어진 17일의 경우 올 겨울 들어 최저 기온을 찍었다. 이 기록은 20일 예상 기온 영하 15도에 의해 가볍게 깨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上海)시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14일을 전후해 올해 처음으로 영하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앞으로는 시민들이 더욱 빈번하게 찾아올 추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한파는 일단 23일을 전후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후에도 예년보다 더 매서운 추위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현상들 역시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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