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 11년 차를 맞이하는 GOAT '페이커'는 각종 기록들을 쏟아내며 커리어 첫 LCK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과 올해의 미드 라이너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드를 제외한 각 라인별(탑, 원딜, 서폿, 정글) 올해의 선수 또한 T1 선수들이 독식하며 인터뷰자리를 자신들의 무대로 만들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주최하는 연말 시상식인 '2023 LCK 어워드'가 13일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아이벡스(IVEX) 스튜디오에서 개최됐다.
시상식 이후 2023 LCK 어워드 올해의 선수 '페이커'를 포함 각 라인별 올해의 선수상을 쓸어 담은 T1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케리아' 선수는 코로나 이슈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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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T1 선수단 /사진=김동욱 기자 |
- 올해의 선수 수상 소감
제우스: 2년 연속으로 받아서 쟁쟁한 탑 라이너들 사이에서 잘했다고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도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오너 : 나 역시 우제(제우스)와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수상이라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상이라 생각하고 좋은 성적 거두겠다.
페이커 : 상을 받아 기쁘고 올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구마유시 : 작년에 상을 못 받아 아쉬웠는데, 올해는 받아서 기쁘다. 내년에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노리도록 하겠다.
-올 한 해 유난히 특별한 거 같다. 한 해를 돌아본 소감이 있다면
페이커 : 올해 모든 대회에 출전하게 돼서 특별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해를 잘 마무리한 거 같아 만족스럽고 굉장히 의미 있는 한 해였다.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페이커 : 우리가 서머 때 조금 부담이 있었고 부진하면서 뒤늦게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강팀들을 이기고 올라가는 과정이 가장 재미었고 많이 성장한 거 같다.
-올 한해 가장 인상 깊었던 상대와 이유
제우스: 징동 게이밍과의 맞대결이 가장 인상 깊다. MSI 때부터 강하다고 느꼈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오너 : 나도 징동을 꼽고 싶다. 징동 게이밍 같은 경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롤드컵에 왔고, 강한 팀인 만큼 가장 힘들었던 게임이고 재미있었던 거 같다.
페이커 : 젠지랑 유독 경기를 많이 한 느낌인데 서로 치고받으면서 패배도 했다. 그래서인지 젠지와의 경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구마유시 : KT 롤스터와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치열한 접전 끝에 5세트 가서 역전승을 통해 결승에 진출해서 그런 거 같다.
- 내년 가장 기대되는 상대 팀은
페이커 : 젠지가 가장 기대된다. 여전히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고 , 어떤 팀합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구마유시 : 젠지와 한화생명 이스포츠가 강팀이라 생각한다. 색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팀은 광동 프릭스라고 생각한다.
- 내년에도 로스터 그대로 한 팀으로 뛰게 된다. 어떤 부분이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구마유시 : 우리가 스프링, 롤드컵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MSI와 서머 시즌 때 좋지 않았다.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페이커 : 내년에도 팀으로서 잘하기 위해선 개인의 성장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자기관리를 통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오너 : 롤은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새로운 게임이 된다. 패치가 어떻게 바뀌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혁이 형(페이커) 말처럼 자기 관리를 통해 아프지 않게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것이다.
- 작년에는 준우승 했지만 올해는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구마유시 : 작년 롤드컵 준우승 경험이 있어서 올해 롤드컵 우승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페이커 :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작년 롤드컵에서 젠지에게 패배한 것이 가장 크게 성장을 하게 도와준 거 같다.
오너 :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 준우승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아서 올해 우승하고 상도 받았다 생각한다.
제우스 :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하고 올해 위기도 많았는데, 기회가 올 때까지 잘 버틴 것이 큰 차이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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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는 T1 '페이커' 선수 /사진=김동욱 기자 |
- T1 팬들의 선행이 화제가 됐다. e스포츠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페이커 : 스포츠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쟁에 익숙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함께 발전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본다. 계속 신경 쓰고 노력하려고 한다.
- 염원하던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향후 어떤 목표를 가지고 프로 생활을 이어나갈 것인가
구마유시 : 데뷔하기 전부터 롤드컵 우승이라는 꿈도 있었지만, 결국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프로게이머를 시작했다. 세계 최고가 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
오너 : 롤드컵에서 우승하니 더 욕심이 생겼다. 참가할 수 있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즐겁게 게임하는 것이 목표다.
제우스 : 재미있게 프로 생활하는 게 목표여서 동기부여를 잃지는 않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재미있게 하고 싶다.
- 내년 김정균 감독과 함께 하게됐다. 기대감이나 소감이 있다면
구마유시 : 처음 입단할 때 T1의 역사와 선수들을 보고 들어온 것도 있지만, 김정균 감독님과 해보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이런 기회가 생겨 기대가 되고 우승 많이 했으면 좋겠다.
페이커 : 김정균 감독님과 다시 재회해서 반갑다. 감독님은 선수들이 경기에 잘 임할 수 있게 지도해 주시는 분이다.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
오너 : 김정균 감독님과 처음으로 같이 하는 시즌인데 기대되고 함께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다.
제우스 : 아시안 게임에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거 같아 기대가 된다.
- 마지막 소감 한마디
구마유시 : LCK 어워드라는 멋진 시상식을 만들어주신 관계자분들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상 받도록 노력하겠다.
페이커 : 오늘 많은 상을 받고 마지막 올해의 선수 받으면서 소감을 말했는데, 너무 멋있게 말하려다 보니 망한 거 같다(웃음). 앞으로는 해야 할거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
오너 : 롤드컵 우승은 변함없이 응원해 주는 팬들 덕인 거 같다. 반대로 팬분들이 자신들이 꿈꿔왔던 순간들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우스 : 팬 여러분들과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연말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