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무탄소 에너지, 물류 협력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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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1979년 한국의 첫 국산 자동차인 포니가 유럽 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 곳이 바로 이곳 암스테르담"이라며 두 나라의 인연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한국 자동차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가 되었다"며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ASML과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는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기업들의 활발 교류와 협력에 힘입어 양국 간 교역 성장세도 이제 거침이 없다"며 "지난해 교역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반도체 동맹에 따라 활발해질 양국의 반도체 대화, 원전·수소·해상풍력 등 무탄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 로테르담 항과 부산항의 협력 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포럼은 양국 간 최초로 개최되는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 롯데정밀화학, 두산로보틱스 등 우리 기업과 기관 17곳이 현지 기업·기관 등과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네덜란드 측에서는 피터 베닝크 ASML 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CSO, 잉그리드 타이센 VNO-NCW(네덜란드 경영자협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이 자리에서 △ 첨단산업 △ 무탄소에너지 △ 물류 △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MOU를 체결했다.
이솔은 현지 기업과 차세대 극자외선(EUV) 광원 공동개발 및 상용화 MOU를, 한국수력원자력은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EZK)와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 수행 MOU를 맺었다.
롯데정밀화학은 현지 기업과 청정암모니아 공급 및 암모니아 저장 인프라 관련 업무 협력 MOU를, 두산로보틱스는 미래형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로봇제작 및 구상 협력 MOU와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에 협동로봇 수화물 핸들링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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