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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다저스 구단이 오타니와 10년 계약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오타니가 구단의 연봉 유연성을 위해 스스로 제안해 연봉의 거의 대부분을 추후에 지급받는 조건에 합의한 걸로 드러나고 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 등이 보도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연간 7000만 달러의 엄청난 금액이다. 하지만 이 중 200만 달러만 연봉으로 매년 수령하고 6800만 달러는 계약이 끝나는 10년 뒤 받는다는 내용이어서 놀라움을 안긴다. 유예된 액수가 최대 6억8000만 달러라는 뜻이다. 심지어 유예된 금액은 무이자 지급으로 알려졌다.
혼자 너무 많이 받게 되는 본인으로 인해 구단이 다른 전력 보강을 못하게 될 것을 우려한 오타니의 통 큰 제안으로 현지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다. 그만큼 오타니의 월드시리즈 우승 꿈은 간절하다.
오타니는 특별히 다저스만을 위해서 이렇게 한 것이 아니라 이번에 협상한 다른 구단들에게도 똑같이 거액의 유예 조건을 내걸었다고 확인된다.
매년 연봉 외 광고와 각종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액수가 5000만 달러 상당이라는 오타니에게 사실 당장 받는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른 해석도 있다. AP통신은 "최고 세율이 13.3%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지 않을 때 거의 대부분의 돈을 받기 때문에 오타니는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