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산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15주년 기념식 개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01010000007

글자크기

닫기

아산 이신학 기자

승인 : 2023. 12. 01. 09:04

북한이탈주민 김장김치 나눔도
아산시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15년 기념
아산시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15주년 기념식이 30일 온양관광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가운데 박경귀 시장과 김희영 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아산시
충남 아산시에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15주년 기념식과 북한이탈주민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등 이주 정착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개최됐다.

1일 아산시에 따르면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 15주년 기념행사는 아산서부종합사회복지관이 주최·주관해 지난달 30일 온양관광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렸으며, 사할린 한인의 역사적인 아픔을 함께하고 이들의 고국 생활 정착을 지원한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소화마을에 거주하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과 관계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 표창, 성과 보고,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경귀 시장은 축사를 통해 "사할린 동포 여러분들이 아산에 정착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분이 도움을 주고 계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산시도 전국 최초 보훈 시정 및 효도 시정 종합계획을 세워 특별지원금 확대 등 더 많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이제 여러분들의 아픈 기억 대신, 아산에 살아가면서 따뜻하고 희망적인 기억으로 채우시길 바란다"면서 "이주 1~2세대인 여러분들뿐 아니라 3~4세대 후손들도 이주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할린 한인들은 일제강점기 노동자로 강제 징용된 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도 국적 박탈 조치로 귀국하지 못하고 사할린에 잔류해 무국적자로 살아야 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아산시 사할린 한인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영주귀국 조치를 통해 지난 2008년 11월 12일 신창면 소화마을에 51세대 104명이 안착했다.

15년이 지난 현재는 사망, 요양원 입소 등으로 최초 정착한 영주귀국자가 감소해 48세대 69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산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는 30일 온양온천역 내 행복한 동행 센터에서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자유총연맹 아산시지회와 아산경찰서 안보자문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원센터와 충남하나센터가 공동 주관해 열린 이날 행사는 추운 날씨에도 3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사랑의 김장 김치' 200포기는 관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80여 가구에 전달됐다.

김윤태 센터장은 "김장 김치를 담기 위해 힘써주신 많은 분의 따뜻한 마음이 북한이탈주민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북한이탈주민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1월 기준 관내 북한이탈주민은 478명으로 지원센터는 △밀착 건강 관리 △취업 지원 및 교육 △멘토링 운영 △명절 함께 보내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는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시민 생활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신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