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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디아’ 앞장서는 삼성, ‘인도 IT 인력’ 1년새 3000명 키웠다

‘디지털 인디아’ 앞장서는 삼성, ‘인도 IT 인력’ 1년새 3000명 키웠다

기사승인 2023. 11. 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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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사업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청소년 대상 AI·IoT 기술 교육 제공
인도, 디지털 전환 부문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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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인도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IT(정보통신) 인재 산실인 인도를 일찌감치 글로벌 성장 거점으로 점찍고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딩·빅데이터 등 IT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취업 지원까지 나서며 우수 인력 양성은 물론 인도 전역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대대적인 인도 정책 과제인 '디지털 인디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인도 8개 도시에 거주하는 소외 계층 학생 3000명에게 IT 기술 교육을 제공했다. 참여 학생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최대 350시간의 집중 교육을 받고, 유관 기관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교육은 삼성전자의 CSR 사업인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골자로 한다. 이는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코딩 및 프로그래밍 등 4개 분야의 기술을 18~25세 인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인도에선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인 디지털 인디아에 이바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서 삼성은 디지털 인디아를 위해 인도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인도의 숙련된 IT 인력 풀을 만드는 데 기여해 인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인디아는 인도가 근 10년째 IT 산업 활성화를 겨냥해 내세우고 있는 정책 과제다. 올해 8월에는 1490억 루피(약 2조4034억원)를 추가로 집행하는 등 사업 진행에 국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정부는 향후 5년간 625만 명의 이상의 IT 전문가를 육성하고, 265만 명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인식 교육(ISEA)을 시행해 자국 IT 기술 수준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인도 내 IT 교육 부문 정책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삼성전자가 인도 국가 정책 과제에 나서는 건 인도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 거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 2016년 부회장 등기이사가 되고 처음으로 찾은 국가 역시 인도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은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와 '디지털 인디아'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많은 14억 명의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다. 25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35세 미만이 65% 이상을 차지하는 등 미래 성장력에 있어 기회요인이 큰 국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상대로 IT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IT 강국인 인도에서 인재를 확보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인도는 기술개발에 뛰어든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직원들의 성과가 돋보이는 시장이다. 인도 벵갈루루 연구소가 출원한 7500건 이상의 특허 가운데 출원자 중 절반이 생애 처음으로 특허를 출원한 저연차 직원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하반기 뉴델리에 소규모 사무실을 열며 인도 현지 사업에 일찍이 발을 들였다. 현재까지 인도에 2개의 제조시설, 5개의 R&D 센터, 1개의 디자인 센터를 보유하는 등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회사의 인도 총 인력은 1만8000여 명에 이른다. 마케팅, 영업 등을 책임지는 삼성 총괄 판매 법인 인원이 2500명, 연구소 7100명, 공장 8400명 등이다.

인도 진출 당시 600만 달러(약 66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현재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60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업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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