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약 경쟁률 1위는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가 차지했다.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 '르엘 대치'가 평균 212.1대 1로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부산 수영구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평균 558대 1)가, 2021년에는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809.08대 1)가, 지난해에는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평균 199.74대 1)가 각각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 지역 최다 청약 접수, 최고 경쟁률을 잇따라 써내려 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대단지 주상복합으로 조성되는 구의역 일대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올해 서울 최다인 4만1344명의 1순위 청약접수가 이뤄지면서 평균 98.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인천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조성되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이 올해 인천 최다 청약, 최고 경쟁률을 동시에 기록했다. 실제 이 단지는 1순위에 1만9000여명의 청약이 이뤄지면서 평균 111.5대 1을 보였으며 이후 계약 시작 5일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과 DL이앤씨가 12월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천호역, 강동역 더블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최고급 설계와 주거서비스가 적용되는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12월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한다. 앞서 주거형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했던 단지로 전용면적 84, 164㎡의 아파트 74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빌리지와 종로M스쿨, CGV 등 주요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현대건설은 같은 달 대전 동구 가양동에서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55㎡, 총 358가구 규모로 최고 49층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주택 시장에서 주거 편의성의 중요도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는 것도 주상복합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며 "요즘 주상복합은 설계의 진화를 통해 과거 단점으로 지적되던 전용률을 개선하고 서비스 면적을 늘리는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더욱 커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